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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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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고 아끼는 영화.

영화의 제목에는 프랑소와즈 사강의 소설에서 따온 여주인공의 극중 이름 조제와 그녀에게 특별한 존재가 되는 동물들이 들어 있다. 호랑이는 조제가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함께 보겠다던 세상에서 제일 무서워하던 동물이고 물고기들은 조제가 만들어낸 환상 속에서 자신자신을 투영해낸 존재로, 각각 조제에게 다가온 사랑과 조제가 처한 현실을 상징한다.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은 평범한 대학생 츠네오와 다리가 불편한 소녀 조제와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이다.

한 컷 한컷이 마음에 와닿았고 너무나 가슴이 아팠다. 사랑하는 모습은 보통 사람들과 같이 행복해 보였고 설렘도 있었지만 끝은 너무나도 현실적이었기에.

헤어짐 또한 담담했다. 처음엔 그 담담함을 이해할 수 없었다. 하지만 그녀는 츠네오가 자신을 사랑한 마음이 동정이 아닌 진심이었음을 알았기 때문에 추억들을 가슴에 품고 앞으로를 생각하며 살아갈 수 있을 것 같았다.

더 힘들어 할 것은 조제가 아닌 츠네오이지 않았을까 싶다. ‘이별의 이유는 여러가지였지만….아니, 사실은 하나다. 내가 도망친 것이다’ 라는 것과 ‘헤어져도 친구로 남는 여자도 있지만, 조제는 아니다. 조제를 만날 일은 다시는 없을 것이다’ 라던 그 독백도 참았던 울음을 터뜨려버리는 장면에서도.

이누도 잇신 감독의 또 다른 작품 「메종 드 히미코」에서도 읽을 수 있듯이 사랑에 관해서 굉장히 현실적으로 그려냈다. 현실적이기에 비판할 수 없고 오히려 생각하게 만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