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부터 가보고 싶었던 코타키나발루. 마침 연휴가 생겨서 잠깐 고민하다가 출발하게 됐다.
코타키나발루는 어디에 있을까?
코타키나발루는 동말레이시아 지역에 위치하고 있으며 보르네오 섬의 북서부에 위치하고 있다. 보르네오 섬은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에 걸쳐 있는 섬으로 코타키나발루는 말레이시아의 사바 주(州)에 속해 있다.
1. 말레이시아 국적기 말레이시아 항공이용 (쿠알라룸푸르에서 코타키나발루로 이동하기)
보통은 에어아시아를 이용하는 편인데, 마침 말레이시아 항공에서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어서 말레이시아 항공에서 예약했다. 편도 1인당 10만원 안되는 금액 (총 703링깃 / 2인금액) 싱가포르에서 친구를 만나야 했기 때문에 왕복티켓이 아닌, 편도티켓으로 구매했다.
국적기라서 왠만하면 지연은 없겠지..했으나, 지연되서 원래 탑승시간 2시간 정도 늦게 출발했다. 기내식을 무겁게 먹고 싶지 않아서 미리 온라인으로 채식메뉴로 변경했다. 파스타가 나왔는데 의외로 맛있다. 그 외에 간식으로 먹기 좋은 건포도, 땅콩, 생수가 함께 제공됨. 쥬스마시면서 영화보니깐 금방 도착했다. 이동시간은 약 2시간 40분정도 소요.
지연된 것 빼곤 기내식도 맛있고 쾌적한 이동에 만족스러웠다. 다음에도 이용할 의사 있음.
2. 세계 3대 선셋을 보러 간다면, 워터프론트 (Waterfront) – Shamrock Irish Bar
코타키나발루를 대표하는 선셋을 보기에 좋은 장소인 워터프론트. 규모가 크진 않지만 Bar, 클럽, 레스토랑 등이 몰려있다. 맥주, 칵테일을 마시면서 여유롭게 아름다운 선셋을 즐기자. 나도 코타키나발루에 머물면서 2~3번 방문했다.
세계 3대 선셋을 보기위해 각국에서 몰려온 관광객들의 관광버스도 줄지어 있다.
3. 야시장 필리피노 마켓 Night Food Market
워터프론트에서 도보로 이동 가능한 야시장이다.(필리핀 이주민들이 모여 장사를 시작한 곳이라 필리피노 마켓이라고도 불렸다) 나이트 마켓 입구부터 두리안, 망고스틴, 각종 과일들을 팔고 있고 한국인 관광객이 많아서 그런지 판매하는 분들이 한국어를 너무 잘한다.
관광객도 많지만 현지인도 엄청 많다. 과일, 현지 음식등이 판매되고 있고 안쪽으로 들어가면 씨푸드를 파는데 마음에 드는 해산물을 사면 바로 요리해주는 시스템이다. 가격은 시가와 그램에 따라 다르다. 작은 사이즈의 타이거 새우 두마리, 빨간도미 한마리 구매했다. 갈릭버터, 바베큐, 스팀 원하는 스타일로 고르면 조리해 준다.
갈릭냄새 솔솔나는 탱탱한 새우살. 메인의 빨간도미 그릴칠리. 막 구워져 나온 생선이라서 따끈따근하고 맛있다. 생선은 45링깃으로 한화로 약13,000원. 굉장히 저렴하다.
4. 딤섬 (Lok Tien Dim Sum)
브런치로 먹으러 간 딤섬. 시내에서는 조금 떨어져있어서 그랩타고 이동했다. 레스토랑이 크고 넓은데도 불구하고 사람이 많다. 딤섬은 7~10링깃(한화로 2,000원~3,000원)정도이고 단품요리 메뉴도 20링깃(6,000원)이하로 주문 가능하다. 음료는 차이니즈티 주문. 포트에 나오고 6.8링깃.
손수레에서 마음에 드는 딤섬을 고르면 된다. 슈마이, 하가우, 베이컨롤, 씨푸드마이, 청펀 등의 다양한 딤섬이 있다. 뜨끈한 차이니즈티와 찰떡궁합. 날씨가 좋아서 탁 트인 야외석에서 먹으니 기분 좋다. 땀은 좀 나지만 여유롭게 티와 즐기는 딤섬은 최고! 단품메뉴로 시킨 숙주와 최애 무케이크 볶음. Pan Fry Radish Cake Rm7.8 (약2,200원)
아삭아삭한 식감의 숙주와 말랑한 무케이크가 잘 어우러져서 맛있다. 디저트로 시킨 달달한 번(Bun). 겉은 따끈하고 폭신폭신. 안에는 걸쭉한 커스타드크림이 들어있고 고소하고 달달하다. 소식좌의 영수증은: 52.80링깃(SST세금 6%포함 / 약 15,000원)
5. 더 로열 코코넛 (The Royal Coconut) – 코코넛 쥬스 쉐이크
가야 스트리트에 위치하고 있고 후레쉬한 코코넛 쉐이크를 먹을 수 있다. 코코넛 푸딩, 쉐이크, 아이스크림 등의 메뉴가 있고 앞에 쌓여진 코코넛을 이용해서 만들어주는 것 같다.
안쪽으로 가면 좌석이 있다. 코코넛 쉐이크는 은은한 코코넛 특유의 향과 맛이 난다. 찐한 맛이 아니어서 처음엔 밍밍할 수 있으나 마시면 마실수록 맛있다.
6. 비프누들 고기국수 (Yii Siang Hainan Ngiu Chap)
사바 코타 키나발루 출신의 친구가 마침 여기 와있다고 해서 급으로 만났다. 현지친구 추천의 비프누들(Beef Noodle) 맛집. 꽤 넓은데도 불구하고 만석. 친구도 쿠알라룸푸르에 사는데, 가끔 코타 키나발루에 오면 여긴 항상 들린다고 한다. 나도 KL에 돌아오니 생각나는 맛집. 코타키나발루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고기국수. 고기도 신선하고 면도 맛있고 양도 진짜 많다.
7. 모던하고 아기자기한 카페 mizumizu coffee
모던한 분위기가 좋은 작은 규모의 카페. 따뜻한 카페라떼 2잔 주문. 한 잔당 12링깃. 약3,400원정도이고 향도 좋고 맛도 있다. 유니콘 라떼아트도 예쁘다.
8. 켕완힝 KENG WAN HING (瓊萬興茶店)
아침에 빵 먹으러 간 켕완힝. 사람들도 많고 빵도 계속 구워내느라 바빠보인다. 스팀(Steamed Buns) / 페스츄리(Pastries) / 베이크드(Baked Buns) 3종류로 만들어진 빵 중에 먹고 싶은 걸 구매하면 된다.
블랙빈 RM1.8 /파인애플RM1.8*2 /피넛RM1.5 가격도 정말 엄청 싸다. 바로 먹을 빵은 4개 사고, 나중에 먹을 에그타르트 2개는 포장. 드링크는 아이스 마일로 코송!
분위기도 밝고 빵먹으러 가기 좋다. 죽과 같은 식사류도 판매되고 있다. 파인애플빵의 겉모양은 일본에서 파는 메론빵 같기도 하고 소보로빵 같기도 하다. 파인 애플쨈을 넣은 맛. 팥빵이 사고 싶었으나, 솔드 아웃되서 대신 산 블랙빈 빵도 맛있다. 피넛 찐빵은 안에 피넛페이스트가 들어있다. 전체적으로 굉장히 소박한 맛의 빵이다. 에그타르트는 찐으로 계란 맛이 강한 편.
9. 이탈리안 레스토랑 Little Italy
마침 저녁시간 때라서 그런지 사람들로 꽉찬 레스토랑. 만석이라서 30분정도 대기했다.
피자 가격대는 L사이즈 기준으로 34~40링깃(약 12,000원)이고 파스타도 비슷한 가격대. 음료도 다양하게 있지만 이슬람 국가로 알콜주류는 취급하고 있지 않다. 대신 콜키지 서비스(맥주/와인)가 무료이고 잔까지 제공해준다. 메뉴 주문시 점원 분께 미리 양해를 구하고 맥주는 근처 편의점에서 구매해서 사이좋게 나눠마심. 맛있었던 피자와 먹물파스타, 서비스도 좋아서 만족스러웠다.
10. 유키바쿠테 Yu Kee Bak Kut Teh (佑記肉骨茶)
식사하러 가기 제일 만만한 바쿠테 레스토랑. Yu Kee Bak Kut The가서 Belly(1), Ribs(1) 하나씩 시키고 튀김빵, 유부, 밥, 차이니즈티를 주문했다. 바쿠테는 특유의 한방(?) 향신료 냄새가 나는데 돼지고기+육수+허브+향신료 넣어서 만든 요리다.
사실 맛은 쿠알라룸푸르(KL)과 큰 차이점을 발견하지 못했으나 그냥 식사하러가기 좋다. 다진 마늘, 칠리 담아서 소스넣고 찍어먹으면 맛있다. 고기는 부들부들하고 국물과 함께 먹으면 된다.
11. 신키 바쿠테(Sin Kee Bah Kut Teh Restaurant)
마지막날 점심으로 먹은 바쿠테. 유명한 이펑락사 가려고 했으나 사람이 너무 많아서 깔끔하게 포기하고 신키 바쿠테로 이동했다. 유키바쿠테보다 메뉴가 많다. 갈릭+2종류의 칠리+블랙소스에 찍어서 먹으면 맛있다.
12. 코주부(긴코)원숭이+반딧불 1day Tour (Weston Wetland)
클룩(Klook)에서 예약한 원데이투어는 1인당 65,000원정도. 편도 2시간 반 걸린다고 해서 멀미약 먹고 출발했다. (호텔픽업) 비가 와서 걱정했으나 가는 도중에 점점 날씨가 맑아졌다. 맑아져서 천만다행이다. 도착해서 배로 갈아탄다. 요즘 투어관련 사건사고가 많아서 안전을 위해 구명조끼 잘 챙겨 입었다.
투어 내용은 메인이 보르네오섬 맹그로브 숲에 사는 코주부 원숭이 보고 저녁에는 반딧불을 보러 가는 투어다. 개인적으론 존재감 뿜뿜인 코주부 원숭이(긴코 원숭이)를 본 것 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웠다.
일반 원숭이와는 다르게 정말 멋지다. 긴팔다리로 이동하면서 맹그로브 잎을 먹는 멋진 코주부 원숭이.! 안타깝게도 무자비한 개발로 인해서 맹그로브 숲이 감소되고 있고, 서식지가 줄어들면서 멸종위기에 처해있다고 한다. 참 안타깝다.
저녁 뷔페먹고 어둑해지면 반딧불투어를 가는데, 카메라로 잘 담지 못했지만 반짝반짝 반딧불을 볼 수 있다. 아름답고 멋진 자연이 잘 보존됐으면 좋겠다는 바람과 함께 즐거웠던 투어 종료~!
13. 하얏트 리젠시 코타키나발루 Hyatt Regency Kinabalu
위치가 정말 좋았던 하얏트 리젠시 코타키나발루. 시내와의 근접성도 좋고 수리아 사바 쇼핑몰, 비치와도 가깝다. 약간 오래된 느낌은 있지만 있을 것은 다 있고 탁 트인 비치뷰가 멋져서 만족스러웠다.
수영풀도 규모는 그리 크지 않지만 수영하고 놀기도 괜찮았고 조식도 다양한 음식이 있어서 식사하기도 좋다.
14. 마타타 호텔 Matata Hotel
코타키나발루에 머무르면서 하얏트 리젠시와 마타타 호텔을 이용해봤는데 둘다 위치도 좋고 청결했다. 마타타 호텔의 경우, 하얏트 리젠시보다 가격면에서 더 저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