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말레이시아 이주날짜를 정했다. 일본에서의 약 4년간의 생활을 마치고 새로운 생활의 시작.
본격적으로 말레이시아에서 생활을 시작하기 전에 태국여행을 하기로 했다. 어디로 갈지 고민하던 중, 치앙마이가 좋다는 얘기를 많이 들어왔기 때문에 치앙마이에서 한달살기를 해보기로 했다. 치앙마이는 처음가보는 곳이라 설렌다! 항공편을 예약하려고 보다가 마일리지 유효기간이 얼마안남은 걸 알게된 신랑은 마일리지를 써서 비지니스석을 예약했다. 유류세가 많이 올랐는지 거의 1인당 60만원. (일반 이코노미 좌석 예약이 가능할 듯)
ANA 마일리지로 예약했고 공동운항편인 타이항공(Thai Airways) TG623을 이용하게 됐다. 인생 첫 비지니스석 타이항공 로열실크 Royal Silk. 에어아시아의 프리미엄 플랫베드는 이용해봤지만 비지니스석은 처음 탑승해봐서 신이났다.
타이항공 로열실크 Royal Silk(비지니스) 전용 탑승카운터에서 빠른 체크인. 1인당 40키로까지 수하물을 부칠수 있다. (수하물로 큰캐리어 2개 부치고 작은 캐리어 1개는 기내로)
타이항공의 로열실크 라운지는 운영 중단으로 1인당 2천엔씩 사용 가능한 밀쿠폰을 받았다. 스타벅스나 다른 라운지 이용이 가능했으나 시간적으로 여유가 없어서 카페에서 물, 차, 샌드위치, 믹스너츠, 커피를 샀다.
체크인은 빨리 끝났으나,재입국허가 신청을 갑자기 공항에서 하는 바람에 시간이 꽤 소요됐다. 일반적인 1년이하의 재입국(미나시 みなし)은 간단한 재입국 서류 작성만 하면 된다. 하지만, 내 경우는 1년이상이 될 것 같아서 찾아보니 미리 담당기관에 신청해야한다는 것을 출국 전날 알게됐다….혹시나 해서 출입국관리소에 출국수속을 하면서 문의해보니 신청서 제출과 수수료 3천엔을 내면 가능할 것같다고 해서 그자리에서 신청했다. 신청이 불가했으면 1년이내에 재입국했어야 하는데 감사하게도 운이 좋았다.
1년이상의 기간 후의 재입국이라면 미리 담당 신청기관에 재입국허가를 신청해야한다. 재입국허가 신청서 제출, 싱글 1년이상 1회 재입국 가능. (비자 재류기간 내) – 수수료 3천엔 (※복수 신청은 미리 기관에서 신청해야함 – 수수료 6천엔) 무사히 출국 심사 완료. 그리고 비행기 탑승하러 고고~!
타이항공 비지니스석 탑승후기
양쪽사이드는 창가로 1인석이 배치되어 있는데 독립적이고 프라이버시가 존중되는 느낌의 좌석. 커플석(2인)은 중간에 양옆으로 붙어서 배치되어 있다.
착석과 함께 제공된 따뜻한 물수건과 웰컴드링크. 3종류의 음료, 물 중에 선택 할 수 있다. 타이항공과 잘어울리는 보라색의 버터플라이 피 (Butterfly pea) 레모네이드와 비슷한 맛에 시원하니 맛있다. 갈증해소!
고소한 믹스넛츠 견과류와 달콤한 드라이 후르츠. 음료를 준비해주시는데 신랑은 샤도네이의 화이트 와인, 나는 샴페인을 받았다. (편하게 탑승하려고 점프수트 입었는데 승무원분께 예쁘다고 칭찬받음) 연어&샬롯, 토마토&치즈 한입거리의 에피타이저도 주시고 물도 준비해주신다. 샴페인이랑 잘 어울려서 더 먹고 싶었다.
배고파서 카페에서 사온 새우카츠 샌드위치와 아이스라떼, 역시 맛있다. 좌석 옆에는 수납과 USB충전이 가능하고 리모컨, 컨트롤러, 콘센트가 있다.
어메니티와 헤드폰도 있다. AKG 노이즈캔슬링 헤드폰, 기내 소음이 차단되고 착용감도 편안하고 좋다. 어메니티 파우치에는 립밤, 핸드크림, 양말, 귀마개, 안대 외 들어있다.
편한 슬리퍼로 갈아신음. 풀 플랫(full flat)으로 편히 누워서 갈 수 있다. 이렇게 편한 좌석이라면 장거리 비행도 거뜬히 가능할 듯.
기내식은 아쉽게도 메뉴판이 제공되지 않는다. 타이식, 이탈리안, 일식 이렇게 3종류의 기내식이 있다고 한다. [똠양 씨푸드/비프 미트볼 파스타/장어정식 중에 선택]
전채요리-메인요리-디저트 순서대로 제공된다. 중간중간 음료도 계속 채워주셔서 목마를 틈도 없다. 전채요리와 함께 먹을 수 있는 3종류의 빵이 준비되어 있다. 먹고 싶은 빵 두가지 골랐다. 야무지게 버터 발라서 먹음. 전채요리를 다 먹으면 메인요리를 준비해주신다. 신랑이 시킨 메인요리 [타이식 / Tom yum 씨푸드요리]
디저트로 가져다 주신 과일과 3종류의 치즈, 견과류. 음료는 따로 요청하지 않아도 잔이 비워지기도 전에 뭐가 필요한지 물어보고 채워주심. ※테이블은 모니터 밑에서 꺼낼 수 있음.
노래도 듣고 노트북켜서 글도 쓰고 편히 잠을 자기도 하다보니 시간이 금방간다. 작업하고 있었더니 녹차와 함께 초코크림이 올려진 코코넛 푸딩 디저트도 준비해주셨다. 코코넛 맛의 푸딩에 올려진 마카다미아 넛츠랑 초코크림, 맛있다.
또 가져다주신 초콜릿, 아이스크림과 넛츠, 쫀득한 토핑들. 홈메이드 아이스크림이 부드럽고 맛있다. 타피오카 전분으로 만든 쫄깃한 식감의 토핑도 굿. 비지니스석은 24시간(1일간) 사용할 수 있는 심카드도 준다(충전가능)
이렇게 시간을 보내다보니 어느새 태국방콕에 가까워졌다. 코로나의 영향으로 많은 항공사들의 서비스의 질이 많이 떨어졌고 특히 타이항공의 경우 파산했다는 소식이 있었기 때문에 조금 걱정됐었는데, 실제로 탑승해보니 굉장히 만족스러웠다.
무엇보다도 섬세하고 친절한 서비스가 정말 좋았다. 좋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비지니스석을 타기 위해서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하면서 즐거웠던 비지니스석 탑승종료.
태국 수완나품 공항에 도착. 비지니스 전용 서비스 패스트트랙까지 이용할 수 있어서 좋다.
[…] 테이블이 있는데 칸막이가 내려가지 않는 형식이라서 조금 아쉬웠다. 타이항공 비지니스석을 이용했을 때는 칸막이가 내려가는 좌석이라서 커플이 […]